디스커스 수돗물 염소 제거: 염소제거제·하이포·RO수

디스커스를 키우려면 수돗물을 그대로 수조에 넣어서는 안 된다. 국내 수도법상 먹는물 수질기준으로 수도꼭지에서 잔류 염소 0.1~4.0 mg/L을 유지하도록 돼 있고, 서울 상수도는 취수단에서 0.1~0.3 mg/L 수준을 목표로 관리한다. 사람이 마시는 데 문제없는 농도라도 어류에게는 다른 이야기다. 염소는 아가미와 체표 점액에 직접 작용하므로, 물갈이 전에 반드시 제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역과 계절, 수원에 따라 염소 농도와 소독 방식이 달라지므로, 처리 방법도 내가 받는 물의 성질과 제품 표시에 맞춰야 한다.
염소 제거의 세 가지 방법
| 방법 | 소요 시간 | 특징 |
|---|---|---|
| 염소제거제(하이포=티오황산나트륨) | 수 분 | 제품의 적용 범위와 규정량 확인 필요 |
| 폭기하며 받아두기 | 24시간 정도 | 유리 염소를 줄이는 방법. 에어펌프 필요 |
| RO수 | 없음 | 염소가 없는 연수. 미네랄 조정이 전제 |
하이포는 티오황산나트륨의 통칭으로, 일본에서도 같은 이름으로 부르는 만큼 국내 취미에서도 그대로 통한다. 시판 물갈이제의 주성분이 이 성분이라는 점을 들어, 화학약품 판매처에서 1kg 포장 하이포를 사서 저렴하게 대량으로 쓰는 사육자도 있다. 소비용 염소제거제는 염소제거제나 염소중화제, 물갈이제라는 이름으로 오픈마켓과 수족관 쇼핑몰에서 흔히 팔린다. 예컨대 라라아쿠아 자체 브랜드 다기능 물갈이제 350ml가 6,000원에 게시돼 있고, 수입 제품인 테트라 아쿠아세이프도 함께 유통된다. 게시가는 검색 시점 기준일 뿐 대표 시세는 아니다.
제품을 고를 때는 라벨에서 적용 범위와 사용량을 확인한다. 규정량보다 많이 넣는다고 좋아지는 게 아니다. 성분별 처리량이 제품마다 다르므로 매번 표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국내 수돗물의 클로라민 이슈는 어떻게 보나
클로라민은 염소와 암모니아를 결합한 2차 소독약으로,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 상수도 소독에 쓰인다. 국내 상수도의 주류 소독 방식은 차아염소산염 같은 유리 염소와 오존이고, 클로라민은 학계 문헌에서 부산물 저감용 대안 후보로 거론되는 수준으로 널리 쓰이지 않는다. 일부 정수장에서 이산화염소 시범 운용 사례가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클로라민을 아예 안 쓴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다만 국내에서 물갈이를 할 때 클로라민 걱정이 일본보다 크게 작동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제품 라벨의 적용 성분은 확인하는 습관을 유지하자.
받아두기만으로 부족한 이유
받아두기는 가장 손쉬운 방법처럼 보이지만 효과가 약하다. 국내 수족관 블로그가 소개한 기준으로는 받아둔 지 24시간이 지나도 염소가 약 17%밖에 줄지 않는다. 이 수치는 특정 블로그의 측정 기준이니 절대값으로 받아들이기보다, 받아두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방향으로 이해하는 게 맞다. 에어펌프로 24시간 정도 폭기하면 유리 염소는 상당히 줄어든다. 이때 용기는 뚜껑을 열어두어야 한다. 다만 폭기만으로 클로라민까지 제거된다고 보기 어렵고, 겨울철에는 받아둔 물이 차가워지므로 주입 전 가온을 잊지 말아야 한다.
RO수와 로디수
RO수는 역삼투막으로 만든 물로 염소가 없는 연수다. 미네랄도 거의 남지 않아 수돗물과 섞어 쓰는 등 조정이 전제된다. 국내 취미에서는 RO수를 로디수라는 은어로 부르며, 가정용 정수기 물을 수조에 쓰는 방법을 다룬 글들이 흔하다. 연수어 사육에 RO/DI가 과연 필요한지 두고 DC Inside 같은 커뮤니티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개량 디스커스는 중성 부근 물에서도 잘 자라므로, 번식 등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수돗물에 염소제거제를 더한 조합이 비용 면에서 가장 현실적이라는 게 대체적인 결론이다.
물갈이 실전 절차
- 물갈이 전에 버킷에 수돗물을 받는다
- 수돗물 소독 성분에 맞는 염소제거제를 표시된 규정량 넣고 잘 섞는다
- 히터로 수온을 수조와 같은 28~30°C에 맞춘다
- 수온 차를 확인한 뒤 천천히 붓는다
염소 처리와 수온 맞춤이 끝난 물만 수조에 들어간다. 부어 넣기 전에 버킷 물량이 물갈이 목표 비율과 맞는지 먼저 확인하면, 제거제 양 계산도 덜어내는 양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절차 전체는 우리 사이트의 디스커스 물갈이 글과 연결된다.
자주 묻는 질문
하룻밤 두면 염소가 빠지나요?
폭기 없이 하룻밤 두면 염소가 다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블로그 기준으로 24시간 받아두기에 약 17% 감소에 그친다는 자료도 있다. 24시간 폭기라면 유리 염소를 상당히 줄일 수 있지만, 클로라민에는 효과가 없을 수 있다. 수원이 불확실하면 대상 성분에 맞는 염소제거제를 표시대로 쓰자.
생수로 키우면 되지 않을까요?
경도가 높은 제품이 많아 그대로 쓰면 디스커스가 선호하는 연수와 맞지 않을 수 있다. 비용 면에서도 수돗물에 염소제거제를 더하는 조합이 현실적이다. RO수가 필요하다면 로디수를 만들어 쓰는 쪽이 낫다.
염소제거제를 너무 많이 넣었다면?
규정량을 조금 넘은 수준이라면 큰 문제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성분과 사용량이 제품마다 다르다. 라벨을 확인하고 과잉 투여는 피해야 한다. 다음 물갈이부터는 처리할 물량을 먼저 재고 제거제 양을 계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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